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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을 쓰는 비결
*"당신은 어떻게 좋은 작품을 씁니까?"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겠습니까?"


발전을 위한 아주 좋은 질문이다.


그런데 질문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약간은 씁쓸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질문을 한 사람에게 되물어봤다.
"당신은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글쎄요....아무튼 저는 좋은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열의는 대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좋은 작품이란 그저 열의나 막연한 소망만으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작가라면 누구나 좋은 작품을 쓰고 싶어한다. 그리고 늘 좋은 작품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도 갖고 있다. 좋은 작품이란 작가에게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안겨주는 보배와도 같은 것이니까. 그런데 좋은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 방법을 모르는 작가가 의외로 많이 있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작가 스스로 좋은 작품을 쓸 준비를 하여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소망은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그저 감나무 밑에 있으면 떨어지는 감을 주워 먹을 수 있을 것이란 안이한 생각과 나태한 생활에 젖어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작가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몇마디 말을 나누다 보면 금방 표시가 난다. 그런 사람은 한마디로 몽상가 같은 말만을 늘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말만 앞서는 허풍쟁이이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작가란 타이틀을 걸고 독자를 우롱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좋은 작품을 쓰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문법책이나 작문에 관한 책을 보는 것도 좋고 창작이론에 관한 서적을 통해 이론적인 기초를 닦는 것도 요긴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직접적인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해 주고 싶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의지를 심어주고 '나는 왜 안될까?'하는 슬럼프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공든 탑'은 하루아침에 만들지 못한다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이나 물가로 피서를 떠난다. 이때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은 역시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일 것이다. 아무래도 노출이 많은 계절이니 만큼 흉물스럽게 튀어나온 배가 적잖게 부담이 될 것이다. 여름이 되기 전에 운동을 하고 뱃살을 줄였다면 이번 여름은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몸매를 과시하는 황금의 계절이 될텐데....

헬스 클럽은 봄부터 성수기를 이룬다. 그것은 여름을 준비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운동을 해서 뱃살도 빼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근육질의 몸으로 만들어 바닷가를 누비겠다는 당찬 포부가 헬스클럽을 북적대게 만드는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 두려운 것이란 있을 수 없듯이 많은 운동과 단련으로 몸매를 다듬은 사람에게 여름은 괴로운 계절이 아니라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황금의 계절이 될 것이다.

반면 마음은 있었는데 실천을 못했던 사람들에게 여름은 괴로울 수 밖에 없다. 뱃살이라는 것이 한달치 운동을 하루에 다 해치운다고 순식간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괜한 욕심을 부렸다가는 오히려 골병이 둘어 병원신세를 져야하는 처지이니.....
그래서 때늦은 후회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운동을 시작하는 건데...'
하지만 후회는 할지언정 절망을 할 필요는 없다. 비록 이번 여름은 몸매관리에 실패를 했을지라도 여름이란 것은 내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니까. 이번 여름의 후회를 거름삼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운동을 하면 내년 여름은 분명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부러움을 살 몸매로 만들 수 있을테니까.

좋은 몸매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을 쓰는 일도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작품이란 오랜 시간에 걸친 정성과 노력이 깃든 준비와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 단련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지 복권 당첨되듯 운에 의해서 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좋은 작품을 '공든 탑'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랜 세월동안 온갖 풍상과 모진 세파에도 굳건하게 그 모습을 지키며 우뚝 서있는 '공든 탑'을 볼 때면 그 탑을 만든 이름모를 석공의 정성과 노력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 석공은 그 탑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까?
돌을 찾아나서고 운반을 하고 또다시 깎고 다듬어 하나의 탑이 완성이 되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속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좋은 작품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다.



*내일부터 하면 늦는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면 우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한다.
혹시 마음으로만 좋은 작품을 쓰고싶어했던 것은 아닌지, 아무런 준비도 노력도 없이 언젠가는 나도 좋은 작품을 쓸 것이라는 허황된 꿈만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은 좋은 작품을 쓸 수가 없어도 내년 여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시 남들이 좋은 작품을 쓰고 히트작가의 반열에 올랐을 때 '나는 왜 못했을까?' 하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그 준비가 하루 늦어지면 좋은 작품의 탄생 역시 하루가 늦어지게 된다. 어영부영 시간을 까먹고 '내일부터는 꼭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 작가에게서 좋은 작품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좋은 작품이란 말 한마디 줘워 듣고 대충 쓴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혼을 불어넣고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담겨도 나올까 말까 한 생명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 그건 이 세상의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말이지만 그 말은 명언이다. 특히 좋은 작품을 쓰려는 작가에게는...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지 못한 채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가난하게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들 나름대로 피치 못할 사연이 있겠지만 그들은 막연한 소망만을 가지고 있을 뿐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계획은 있을지라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노력은 게을리 하거나 아예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몽상가적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가난한 자로 머물러있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로 사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또 그 재산을 유지하고 불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질이 떨어지는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작품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지 알지 못한다. 설령 안다해도 그렇게 실천을 못하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실천이 없다면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

만약 여러분이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면 우선 진심으로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야망이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좋은 작품을 쓰길 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좋은 작품을 쓸 수가 없다. 그러한 야망이 있으면 그 야망을 눈앞에 놓고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지속적인 동기부여는 여러분의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할 것이다.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었다면 끊임없이 좋은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것이 좋은 작품이고 어떻게 해야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계획대로 실천해야한다. 하루에 책을 한권씩 보기로 했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봐야 한다. 일주일치를 하루에 보는 것은 위험하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하루를 미루면 바로 다음날 보충을 할 수 있지만 일주일치가 밀리면 그 다음 주에는 보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포기를 하게 될 확률이 크다.


또 무조건 쓰고 봐야한다. 머릿속으로 백날 정리하고 다듬어봐야 그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일 뿐 작품은 아니다. 밖으로 튀어나와 글로써 표현되지 않은 생각을 어느 누구도 작품이라 하지 않는다. 써야한다. 쓰면서 고치고 찢어버리고 다시 쓰면서 요령도 터득하게 되고 점점 좋은 작품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지치고 힘들 때는 자신이 좋은 작품을 쓰고 난 뒤의 일들을 상상해 보라. 일단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가를 바라보는 눈빛이 틀려진다. 어딜 가나 대우를 받는다. 그와 함께 부와 명예가 따라온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 왜 좋은 작품을 써야 하는지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될 것이다. 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매달리게 될 것이다. 월드컵 경기에서 보였던 카드섹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처럼 여러분의 꿈도 이루어진다고 염원하기 바란다.

완성된 작품이 실패를 하더라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자기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작품일지라도 그것을 평가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 제 3자의 역할이다. 부모 눈에는 안예쁜 자식이 없지만 실제로는 인물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적잖은 것과 마찬가지 논리이다. 자신의 작품이 남에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작가가 아니다. 또한 혹평을 받을지라도 기분나빠하거나 구차하게 해명을 할 필요가 없다. 내 자식을 바라보는 눈은 오히려 제 3자가 정확하다는 생각을 갖고있어야 한다.


그리고 단 한번의 노력으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이번에는 못썼지만 좋은 작품에 가까이 갔다는 평가만 들었다면 여러분은 절반의 성공을 한 것이다. 일단 글을 쓰는 요령과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이니까.
다시 도전하면 된다. 실패는 결코 버릴 것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여러분의 가슴 속에 새겼으면 한다.
부단히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결국 좋은 작품을 쓸 것이다. 훌륭한 작가가 될 것이다. 그 후로 여러분은 훌륭한 작가로 남게 될 것이다.


일단 올라선 다음부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힘들여 쌓은 실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바닥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의 위치에 서면 그 동안의 습관이 몸에 배어 누가 말려도 좋은 작품을 쓰려고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에 어렵게 얻은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할 때 가장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운항고도까지 오르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일단 순항고도에 이르면 그리 크지않은 힘을 쓰면서도 고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비행을 할 수가 있다.
여러분은 이륙하는 힘을 쓸 것인가, 아니면 그 힘을 쓰기가 싫어 그냥 활주로에 멈춰서 있을 것인가? 아무리 날개를 달고있어도 하늘을 날지 않는 비행기는 비행기라 할 수 없듯이 작가라해도 좋은 작품을 쓰지 못하는 작가는 작가대우를 받지 못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그 대답은 여러분 스스로 자신의 가슴에 대고 하길 바란다.


좋은 작품을 쓰는 비결은 따로 없다. 여러분 스스로가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길 밖에는. 좋은 작품을 쓸 결심이 섰다면 지금 당장 좋은 작품을 향해 달려가길 바란다. 내일부터는 늦다. 지금 당장!!